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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임감, 논쟁
    나의 이야기 2019. 6. 8. 07:54

    어느덧 회사의 중간 관리자의 위치에 있다

    선배와 후배 사이 아니 최고참 선배의 바로 아래 정도의 단계다 그리고 노조일도 겸하고 있다 일을 마치고 같이 둘러 앉아 맥주 한 잔씩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발단은 건하하게 취해 우라와 합류한 타직렬로 이직한 직원과의 이야기에서 시작됐다

    직원들이 일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런 고충을 대변할 의무가 노조 임원에 있다는 취지였다 노조 일을 하는 나로서는 뜨끔했다 내 나름의 논리를 애기한다 아니 논리가 아닌 단순 자기 방어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나의 답변이너무 유치해서 글을 써야지만 부끄러움이 조금이나마 사그러지리라 생각되서다 나의 논리는 이러했다

    첫째, 노조가 반반 나뉘어진 상황에서 노조 얘기를 꺼내기기 쉽지 않다

    둘째, 나도 노조 일 그만 하고 싶지만 하고자 하는 이가 없어 어쩔수 없이 하고 있다

    셌째, 인원 부족의 원인이 선배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없어서이다

    이 얼마나 남탓 퍼레이드인가 이 글을 쓰면서도 넘 부끄럽다 독서하고 글 쓰고 하면 무슨 소용인가? 지적 소양을 몸으로 체화하지 못하면 한낱 공상에 불과한 것을!!!

    술 취한 상대로 논리적인 대화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설령 멀쩡한 상대였다고 쳐도 이런 방식은 내가 공부한 바와는 모순된 대화 방식이다

    말을 내 뱉기 전에 나의 내면 상황을 객관화 하지 못하고 상대방의 말이 나에게 어떤 공격을 할까만 집중한 탓에 마음의 소리를 듣지 못하고 뇌와 입을 통해 지껄이고 말았다 즉 자기 방어를 위해 남을 비난하기 바빴다

    맨 정신인데도 이 정도인데 술을 마시면 어땠을까? 술 조그만 마시기 정말 잘했다

    심장이 하는 말을 하고 사는 인간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그 공부의 무게가 많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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