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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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교의 13번째 생일나의 이야기 2020. 4. 30. 14:57
은교를 세상에서 만나게 되는 13번째 날입니다. 세상에 그 모습을 처음 드러냈던 때가 떠오릅니다. 은교를 만나게 되기 전 보건소를 급하게 들리고, 열린가족 조산원으로 달려 갔었습니다. 조산원에서 분만 준비가 끝나고 순식간에 세상으로 뛰쳐나왔습니다. 새로운 우리 가족 구성원의 탄생입니다. 나, 아내, 아들 이렇게 셋에 하나가 더해졌습니다. 이 하나의 존재는 단순한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우리 셋 각자에게 사랑의 씨앗과 더불어 넷으로써의 새로운 단단함을 가져왔습니다. 은교의 순수한 사랑과 영혼은 이 세상을 정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존재를 매일 곁에 두고 보고, 느끼며 살아가는 나의 삶은 그 자체로 온전히 축복입니다. 해맑은 웃음, 참회 할 수 있는 용감함, 사람을 사랑하는 겸애의 존재입니다. 오히려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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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볶음밥나의 이야기 2020. 3. 3. 06:46
3월2일 점심밥 미션 류미큐브를 했습니다. 은교가 일등 아내가 2등 경진이가 3등을 했습니다. 저는 물론 꼴등입니다. 설겆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다행입니다. 독서하면서 쉬다가 차려준 밥먹고 설겆이만 하면 되니까요 아내는 김치, 야채 손질을 하고 경진이는 도마에서 스팸을 썰었습니다. 서툽니다. 처음이니까요.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잔소리 기재가 작동을 합니다. 이 때 아내가 스스로 해결하라며 경진이게 상냥하게 얘기를 해 주네요 아내가 집에 있으니 마음에 여유가 생긴 듯하여 기분이 좋습니다. 자기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인지 경진, 은교 모두 큰 불평없이 집안 일을 잘 합니다. 기분 좋은 긍정적 변화이자 발전입니다. 제가 그 나이이에 못 느꺼봤을 법한 경험을 우리 아이들이 한다고 생각하니 부모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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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공원 산책 2/27나의 이야기 2020. 2. 28. 09:19
점심 식사 후 아내와 함께 호수공원 산책을 갔습니다. 처음 보는 산마루 길, 메타세콰이어 길을 걸었습니다. 하늘, 호수, 나무 봄이 전해주는 인사를 온 몸으로 느끼고 왔습니다. 바람은 따스한 햇살에 뭉쳐서 따스하게 다가 왔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1000명을 넘어 대 대유행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한산한 도로, 집 주변 인도, 공원에 비해 많은 사람이 자연의 시간을 맞이하러 왔습니다. 아내와 함께 손잡고 산책하고 명상하는 이 순간이 행복합니다. 아이들이 함께 했으면 하는 생각을 둘이서 해 보았습니다. 이제는 점점 그들을 놓아주어야 할 시간이 다가옴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쉽고 더 곁에 두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우리 모두를 위해 각자의 길을 걸어가야하리라 생각합니다. 일상이 가족들과 온전히 보내는 시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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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나의 이야기 2020. 1. 2. 08:04
23살 대학 시절에 만난 나의 아내. 지금까지 아내와 함께 살아온 시간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어떻게 표현이 될까? 만약에 아내가 없이 혹은 다른 사람과의 인연으로 살아온 삶을 어떠했을까? 아내와의 인연은 자식과의 인연으로 이어진다. 사랑하는 나의 아내는 그 자체로 날 더 나은 존재로 태어나게 만든 사람이다. 아내는 나에게 편안함과 쉼, 그리고 사랑을 늘 베풀어준다. 어려운 인생 문제, 가족관의 관계에서도 물론 아내의 존재감은 든든히 자리한다. 생각하는 나로서의 아내는 잘 살아온 그리고 살아갈 내 친구이다. 그리고 경험하는 나로서의 아내는 나와 인생을 즐기며 온몸으로 공감하며 살아가는 존재이다. 4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나와 함께 살아가는 아내의 소중함과 미쳐 깨닫지 못했던 감정들을 접하게 된다. 누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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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용기나의 이야기 2019. 6. 30. 21:34
문득 과거 일기장을 들추다 기록하고 싶어 이렇게 적는다. 올 2월10일에 있던 일이다. 딸이 작년에 학교앞 문방구에서 갖고 싶은 물건을 가지고 나온 일을 울면서 아내에게 했다. 할아버지, 할머니늘 볼 때 마다 마음이 무서웠다고 했다. 딸의 고백과 그 용기에 나도 울컥했다. 어려서 이런 일, 무심코 악의 없이 하는 절도의 경험은 흔히 있을 수 있다. 나도 그와 같은 경험을 했다. 그리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나갔다. 큰 잘못인지도 느끼지 못했다. 자식을 낳아 기르면서 나 자신도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돌이켜보면 자식 교육 이전에 나 스스로가 올바른 교육을 할 자세가 되 있었나 고민된다. 아들, 딸의 성장과 더불어 나와 아내도 반성하고 성장한다. 고맙다 아들 딸 그리고 아내